힐 대사는 이날 오전 고려대 언론인교우회 주최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만일 6자회담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미국이 에너지를 충분히 쏟지 않았거나 창의적 사고가 없기 때문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7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측과 북핵 문제를 논의하고 돌아왔다.
힐 대사는 “중국 방문 기간 중 중국 측 인사들과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와야 한다는 데 완전한 의견의 일치를 봤고 중국 당국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미국은 외교적 방법으로 북핵을 해결하려는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는 것은 출발점이지 종결점이 아니다. 대화 복귀에 대해 보상하지 않겠다는 뜻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에 따른 대응책을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우방 및 동맹국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국방부 정보로는 북한에 핵무기가 얼마나 있느냐”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질문에 “북한의 핵능력이 무엇인지 세계가 모르는 것이 많다”고 답변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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