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홍보가 바로 정책”

  • 입력 2005년 2월 22일 18시 11분


盧대통령 국무회의 참석노무현 대통령(가운데)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홍보가 빠진 정책은 완결성을 갖춘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정책을 제대로 수행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49일 만에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석동률 기자
盧대통령 국무회의 참석
노무현 대통령(가운데)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홍보가 빠진 정책은 완결성을 갖춘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정책을 제대로 수행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49일 만에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석동률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홍보는 바로 정책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홍보계획을 함께 기획하면서 정책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국무위원들에게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정책 홍보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홍보가 빠진 정책은 완결성을 갖춘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지시, 명령의 시대가 아니라 국민 동의가 중요한 시대인 만큼 홍보하고 설득해서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정책을 제대로 수행해 나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책목표에 대해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며 “가령 수십 년 동안 중소기업육성 정책을 펴왔지만 대기업과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력만 하고 달라진 것이 없다면 정책담당자로서 무엇이 문제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해봐야 한다. 필요하면 발상의 대전환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출산율 문제, 고령화 대책, 에너지 대책, 양극화 극복 등은 모두 본질적 근본적 대책이 필요한 것들”이라며 “조용히 가겠다는 자세보다는 힘들더라도 좀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간다는 자세를 갖자”고 독려했다.

지난달 4일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후 49일 만에 다시 회의에 참석한 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국무회의 결과는 문서를 통해 보고받아왔다. 결론은 굳이 내가 국무회의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국무회의에 안 오니까 대통령이 아닌가 싶고, 장관들도 대통령의 얼굴을 잊어버린다고 해서 얼굴이나 보고 인사도 나눌 겸해서 왔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앞으로는 매월 마지막 주 국무회의에만 참석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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