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준영 前유엔대사 “北核 종착점은 안보리 경제제재”

  • 입력 2005년 2월 23일 18시 18분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가네트 스위트룸에서 열린 아태정책연구원의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2기 출범과 북핵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원대연  기자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가네트 스위트룸에서 열린 아태정책연구원의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2기 출범과 북핵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원대연 기자
선준영(宣晙英) 전 주(駐)유엔대표부 대사는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태정책연구원이 주최한 한국외교안보정책 심포지엄에서 “북한 핵문제의 종착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경제제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보가 후원한 이 행사에서 그는 “어렵사리 6자회담이 열리더라도 군사적 옵션이 뒷받침 되지 않은 협상은 성공의 가능성이 적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덕민(尹德敏)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6자회담에선 중국의 역할과 함께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협상의 타협점을 제시하는 유연성을 보이느냐가 (타결의) 관건”이라며 “북한의 모험적 행동은 협상 분위기를 냉각시키고, 대북 제재 국면으로의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열린우리당 유재건(柳在乾) 의원은 6자회담은 거래라고 전제한 뒤 “현물거래를 해야하는데 북-미 양측이 외상거래를 하자고 하는 형국”이라며 “특사파견 등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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