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감자료의 분석은 해당 의원이 관련자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스스로 분석하는 자세가 전제돼야 한다”며 “국감자료가 국회를 떠나 외부로 넘어간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교조 경북지부 등으로 구성된 경북교육비리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보도는 공직사회 내부의 비리를 파헤치는 두 의원과 전교조를 죽이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 의원과 복 의원은 24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것을 예상하고 경북도교육청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주민등록번호 등 신상정보는 삭제하고 제출하도록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 의원의 보좌관 이원영 씨는 “국감자료를 접수한 이후 확인해본 결과 주민등록번호는 없었다”며 “설령 주민등록번호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는 신상정보를 삭제하고 제출하지 않은 해당 기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개인정보 삭제와 관련해 두 의원 측과 어떠한 협의도 한 적이 없었다고 25일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두 의원은 공문을 통해 ‘2001년에서 2004년까지 경북도내 1700개 학교에 보급한 교육기자재 현황을 포함해 구매명세서, 납품업자의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산하 23개 지역교육청이 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는 조달청을 통해 구매한 물품을 제외한 일반 납품업자의 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 사업자등록번호, 연락처, 인감도장 등이 기재돼 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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