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日帝 백두대간 산 이름도 왜곡”

  • 입력 2005년 2월 28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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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남북을 종단하는 ‘백두대간’에 일제가 왜곡한 지명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은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두대간이 지나는 32개 시군의 지명을 조사한 결과 22곳의 지명이 왜곡된 채 잘못 쓰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왜곡된 사례는 지명에 들어가는 ‘왕(王)’ 자를 일본 천황을 뜻하는 ‘황(皇)’이나 일왕을 의미하는 ‘왕(旺)’으로 바꾼 것.

속리산 천왕봉(天王峰)은 천황봉(天皇峰)으로 바뀌었고, 설악산 토왕성(土王城) 폭포는 토왕성(土旺城) 폭포로 왜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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