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6자회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직접 핵무기 보유 사실을 시인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왕 부장에게 “미국의 ‘적대시 정책’ 때문에 자위를 위해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핵무기 보유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어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 위한 4대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고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북한을 ‘폭정의 거점(outposts of tyranny)’의 하나로 규정한 이유를 설명하며 △동등한 입장(equal basis)에서 협상하고 △신뢰할 수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동등한 입장’을 강조한 것은 북-미 양자 간의 직접적인 대화와 협상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도쿄=교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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