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형선생 종손자 “공적 재심사 청구할 것”

  • 입력 2005년 3월 2일 00시 03분


3·1절을 맞아 건국훈장 중 2등급인 대통령장을 추서받은 몽양 여운형(夢陽 呂運亨) 선생의 국내 유족 측이 훈격(勳格)이 적절하지 않다며 공적 재심사를 청구하겠다고 1일 밝혔다.

몽양 선생의 종손자인 여인성 씨는 이날 오후 KBS 라디오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에 추서된 훈장의 수령 여부와 상관없이 기념사업회와 상의해 큰할아버지의 독립운동 공적에 대해 재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 씨는 “몽양은 항일운동의 암흑기인 1944년 조선건국동맹을 조직해 광복에 대비하는 등 독립운동사에 누구보다 큰 업적을 남겼다”며 “유족들은 당연히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처의 한 관계자는 “국가유공자 공적심사위원회에서 다수의 심사위원들이 몽양의 공적을 면밀히 검토해 훈격을 결정한 만큼 재심사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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