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앙위원회는 2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본선 진출 남녀 구성비를 남자 7명, 여자 1명으로 결정했다.
▽후보 등록 상황=임종인(林鍾仁) 후보가 가장 먼저 등록을 마쳤다. 이어 문희상(文喜相)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명자(金明子) 의원을 통해 입후보 등록을 했고, 장영달(張永達), 염동연(廉東淵) 후보 순으로 등록이 이뤄졌다.
3선의 신기남(辛基南) 김원웅(金元雄), 재선인 한명숙(韓明淑) 송영길(宋永吉) 유시민(柳時敏) 의원과 원외인 김두관(金斗官)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출마를 검토해 오던 윤덕홍(尹德弘) 한국학중앙연구원장(옛 정신문화연구원장)은 “냉엄한 정치현실과 여건 미비, 역량 부족 등으로 불출마키로 했다”고 밝혔다.
▽관전 포인트=당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실용주의와 개혁노선이 뚜렷이 엇갈리고 있다.
문희상 후보는 민생경제 위주의 실용노선을 표방하는 ‘실용주의 노선’의 대표주자. 한명숙 후보와 염동연 후보 또한 개혁 일변도 정책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실용주의를 정책노선으로 삼고 있다.
이에 반해 구 당권파인 신기남 후보는 ‘중단 없는 개혁’을 내세우면서 실용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 장관 계열의 장영달 후보 역시 386운동권 출신 의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개혁 우선을 강조하고 있다. 개혁당 출신의 김원웅 유시민 김두관 후보 등 ‘참여정치연구회’ 출신들도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중도노선의 송영길 후보와 선명 개혁을 주장하는 임종인 후보의 경우 본선 진출 여부가 관심이다.
민주당과의 합당 문제도 관전 포인트다. 문희상, 염동연 후보는 합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정계개편을 주도한다는 입장. 그러나 신기남, 유시민 후보는 “무원칙한 합당에는 반대한다”며 맞서고 있다. 초반 여론조사에서는 문희상 신기남 한명숙 장영달 염동연 후보가 선두그룹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바닥민심과 의원들의 생각은 다르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접전이 예상된다.
▽합종연횡=본격적인 ‘짝짓기’는 10일로 예정된 예비경선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재선그룹 대표로 출마한 송영길 후보에 대한 후보자들의 구애(求愛)가 뜨겁다. 특히 문희상 한명숙 후보가 송 후보에 대해 적극적이다. 장영달 신기남 후보도 재선그룹의 대중성을 감안해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재선그룹에는 김부겸(金富謙) 김영춘(金榮春) 이종걸(李鍾杰) 오영식(吳泳食) 임종석(任鍾晳) 의원이 포함돼 있다.
장 의원과 신 의원의 ‘개혁 연대’ 성사도 주목된다. 두 후보 캠프는 “개혁 연대가 이뤄진다면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적극적인 반응이다.
김원웅 유시민 김두관 후보 등 참여정치연구회 소속 3인방은 예선 결과 1위를 차지한 후보를 밀기로 약속이 돼 있다.
염동연 후보는 문희상 후보 측과의 연대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으며, 지난달 23일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을 만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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