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주한미군과 강남구에 따르면 구는 다음달 1일 강남구 개포동 대모산 인근 달터 근린공원에서 미8군과 함께 기념식수 행사를 갖고 공원 일부를 ‘주한미군 공원’(가칭)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미 장병과 강남구청 직원, 시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강남구 측은 “반세기 동안 한반도 안보의 중심축 역할을 해 온 한미동맹 관계를 기리고 좀 더 역동적인 새로운 한미관계의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주한미군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새로 조성될 공원 입구에는 이라크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42명의 주한미군 장병들을 추모하는 묘비와 명판도 함께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식수행사는 권문용(權文勇) 강남구청장과 찰스 켐벨 미8군사령관이 지난해 8월 강남구청과 미8군의 우호협력 교류협정을 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주한미군 공원으로 이름을 붙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남구는 이번 공원 명명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다음달 말 미8군 군악대를 초청해 대모산 인근에서 서울시민들을 위한 열린 콘서트를 갖기로 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