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정당의 생명력을 실험중이다’ 전문

  • 입력 2005년 3월 3일 16시 48분


행정도시 특별법안의 후폭풍은 거셌다.

마치 지진해일이 쓸고간 듯

참담한 흔적이 국회 본회의장 구석구석에

남고 말았다.

그 어느 누구도 이런 방식, 이런 결과를

원치 않았다.

그러나 이 역시 같은 목적지를 가기 위한

진통이며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국민여러분께 감히 말씀드린다.

노선투쟁은 있돼

목적지투쟁은 있을 수 없다.

한나라당은 하나이며

불멸하는 정당의 생명력을 두고두고 발휘할 것이다.

정당은 살아있는 생명체이고

주변환경에 따라 반응하고 적응하는

존재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지난한 과정을 거치는

진화이다.

지금 한나라당은 바닥에 떨어뜨린 어항과 같다.

산산이 조각난 파편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겠다.

저마다 바닥에 패대기쳐진 물고기들이

고통스럽게 펄떡거리고 있다는 점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모두가 원래 물고기들이 살아가야 할

넓고 큰 바다로 가기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한나라당은 지금 더 거센 싸움을 거쳐야 한다.

한나라당은 지금 더 거칠은 갈등을 드러내야 한다.

그리고 한나라당은 지금 더 거대한 용광로에서

휘저어져야 한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의 물질로서 용해되어야 한다.

정당의 경쟁력은 예고된 위기이건

갑작스럽게 닥친 위기이건

이 모든 것은 모든 이의 기대를 넘어서는

역전의 기회로 만드는 능력에 있다.

이것이야말로 정당만의 연금술이다.

2005. 3. 3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전 여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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