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 120명 중 101명이 참석한 의총에서 과반수인 55표를 얻어 당선됐다. 함께 출마한 권철현(權哲賢) 의원은 32표, 맹형규(孟亨奎) 의원은 13표를 얻었으며 1표는 무효 처리됐다.
원내대표 경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과 전여옥(田麗玉)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재신임을 묻기 위해 박근혜(朴槿惠) 대표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다음 주 초 재신임 및 후속 당직 인선에 착수하는 등 당 재정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행정도시법에 찬성했던 강 원내대표는 평소 ‘상생(相生)의 정치’를 강조해온 만큼 여야 관계에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대표와 강 원내대표가 모두 대구 출신이라는 점에서 당 안팎에서 ‘TK(대구경북)당’ 또는 ‘영남당’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강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의원들을 만나 접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행정도시법을 둘러싼 내부 갈등 해결 방안에 대해 “당내에 (반대파 의원들이) 활동할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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