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어 “美, 北核완전해체 前이라도 대가제공 가능”

  • 입력 2005년 3월 13일 18시 41분


에번스 리비어(사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대행은 11일 “북한이 핵무장을 완전히 해제하는 경우에만 미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에) 반대급부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리비어 대행은 이날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6자회담 토론회’에서 “북한이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 미국이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미국 구상은 무리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지난해 6월 3차 6자회담에서 제시한 미국 방안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답했다.

미국 정부가 이처럼 북한에 대한 반대급부와 관련해 ‘미국 방안’의 내용을 공개리에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이에 대해 “미국이 (북한의 불만과 달리) 미국의 제안 속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핵동결에 대한 보상문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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