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초강세.’
12일부터 막이 오른 열린우리당 시·도당대회 중앙위원 경선 초반전의 특징이다.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 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경선에서 중앙위원 후보들에 대한 대의원 투표 결과 최다득표자가 자동적으로 시·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다.
지역에서 선출된 72명과 청년 장애인 등 직능직을 포함해 모두 90여 명인 중앙위원들은 당의 인사와 재정, 교육, 당헌·당규 개정 등 당무의 사실상 모든 권한을 쥐고 있다.
현역 의원들이 거의 출마하지 않았던 지난해 선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현역들이 대거 출마해 중앙위원 선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원외인사들이 대거 중앙위원에 당선됨으로써 당무운영 과정에서 현역들이 적지 않은 ‘수모’를 받아왔기 때문. 경선이 시작되기 전 현역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는 모두 중앙위원에 출마해야한다”는 ‘사발통문’까지 돌았다.
12일 끝난 부산 경남 제주와 13일 이어진 광주 전북의 경선 결과 광주를 제외하고는 현역의원 초강세로 나타났다. 현역의원이 5명이나 출마한 전북에서는 최규성(崔圭成) 강봉균(康奉均) 이광철(李光喆) 조배숙(趙培淑) 의원이 1∼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광주에서는 김재균(金載均) 북구청장이 1위를 차지해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되는 파란을 일으켰고, 양형일(梁亨一) 의원과 이윤정 현 중앙위원이 그 뒤를 이었다.
전날 제주와 부산 경남에서도 현역인 강창일(姜昌一) 윤원호(尹元昊) 최철국(崔喆國) 의원이 각각 1위를 차지해 시·도당위원장에 올랐다.
광주=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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