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단 등으로 구성된 독도수호범국민연대(가칭) 회원 20여 명은 1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 도중 충남 천안시에 본부를 둔 ‘구국결사대’ 소속이라고 밝힌 박모(67·여) 씨와 그의 아들 조모(40) 씨가 미리 준비한 도구로 각각 자신들의 새끼손가락 일부를 잘랐다. 이들은 고 김두한(金斗漢) 씨의 후계자를 자처하고 있는 조일환(66·구국결사대 대표) 씨의 부인과 아들이다.
이들과 함께 상경한 10여 명도 단지하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들은 “30여 명의 회원이 18일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대한민국독도향우회도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막기 위해 15일 일본으로 출국해 시마네 현 의회 의장단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또 고엽제후유증전우회, 청년회의소 관계자 등은 16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시마네 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는 16일을 전후해 ‘주한 일본대사관 등 일본 관련 시설물이 습격당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일본대사관과 대사관저, 일본문화원 등에 1개 중대씩의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으며 부산과 제주에 위치한 일본영사관과 영사관저 등에 대해서도 특별 경계를 펼치고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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