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은 최근 (2·10 핵 보유) 선언에서 보여준 것처럼 핵무기를 생존을 위한 결정적인 억지력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언젠가 김 위원장은 일부 핵무기 개발 계획에 대한 협상에 나선 것으로 본다”면서도 “북한은 어떤 경우에 핵무기나 관련 기술을 (외부에) 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자코비 국장은 이어 “북한은 (핵무기 또는 관련 기술의) 해외 판매를 통해 외화를 조달하면서 자체 방어를 위한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며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실험을 끝냈을 것”이라는 DIA의 평가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함께 출석한 포터 고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북한이 미국의 군사공격을 두려워한 나머지 억지력 최대화를 위해 핵무기를 가졌다고 (외부에) 믿게 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고스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 및 핵무기를 탄두화해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묻는 질문에는 “기밀사항인 만큼 비공개로 증언하겠다”고만 말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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