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원금 분석]한나라 재산 975억 으뜸

  • 입력 2005년 3월 22일 18시 03분


‘외화내빈(外華內貧).’

22일 후원금 공개에서 드러난 한나라당의 현주소다.

한나라당의 재산은 975억 원으로, 열린우리당(40억 원) 자민련(43억 원) 민주당(10억 원) 민주노동당(8억 원)의 재산을 합친 것의 10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정당 후원회 모금액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지난해 총선에서 원내 1당으로 부상한 열린우리당은 재작년보다 45억 원이 늘어난 51억 원을 모았으나, 한나라당은 36억 원이 줄어든 6억5000만 원에 그쳤다. “대선자금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차떼기당 이미지를 씻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빚도 40억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은 14억 원, 민주당은 15억 원, 민주노동당은 2억9000만 원의 빚이 있다.

당비 모금액도 사정은 마찬가지. 열린우리당은 108억 원을 기록한 반면, 한나라당은 47억 원에 그쳤다. 열성 당원 비율이 높은 민주노동당은 66억 원을 모았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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