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남구/과반붕괴 여당은 자성을

  • 입력 2005년 3월 27일 17시 49분


26일자 A1면 ‘열린우리당 과반 붕괴, 이철우-김맹곤 의원직 상실’ 기사를 읽고 집권 여당의 오만이 초래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열린우리당은 17대 총선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깨끗한 선거였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미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여당 의원이 5명이나 되고,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해 있는 의원이 6, 7명 더 있다고 한다. 결국 깨끗한 선거였다고 자부해 왔던 여당은 할 말이 없게 되었다. 이유야 어떻든 탄핵정국 속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여대야소를 이끌어냈던 여당은 책임정치를 실현하라는 민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 셈이다. 열린우리당은 과반 의석에 대한 지나친 집착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의 정치 실현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또한 과반 의석의 배수진을 친 힘의 정치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성숙한 여당의 자세를 보여 주었으면 한다.

김남구 회사원·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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