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장은 중국 방문 때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 등을 만나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한미 양국 간에 조율된 의견을 사전 설명하고 중국 측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인 19, 20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한국을 방문해 “북한이 주권국가이며 6자회담 안에서 북한과의 양자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차장은 한미 양국 간의 의견 조율을 통해 미국 측이 이런 대북(對北)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중국 측에 설명했으며 북한에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강하게 촉구해 달라는 한국 정부의 뜻을 전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차장은 중국을 방문하기 전에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장은 중국 측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제기한 ‘동북아 균형자’ 역할론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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