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상 “盧대통령, 日총리 비판 아쉽다”

  • 입력 2005년 3월 30일 18시 34분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30일 노무현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비판한 것에 대해 “정상끼리 무릎을 맞댈 때는 말하지 않고 그런 형태로 표현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치무라 외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지난해 12월 가고시마(鹿兒島) 한일 정상회담에 관해 언급하면서 “당시 모처럼 양국 정상이 하룻밤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노 대통령이) 이런 문제를 제기했던 기억이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아쉽다”고 말했다.

또 아이사와 이치로(逢澤一郞) 외무성 부상(차관)은 이날 외무위에서 “한국의 일반 관광객이 독도에 상륙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28일 주일 한국대사관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일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문서를 통한 항의는 아니었으며 외부에서 만나 이 문제에 관해 상호 입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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