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사실상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에게 ‘공식적 결별’을 통보한 것. 신 의원은 그동안 정 장관, 천정배(千正培) 의원과 연대하며 구(舊) 당권파의 핵심세력인 이른바 ‘천-신-정 그룹’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호주 여행 중인 신 의원은 3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무엇보다 당의 개혁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김두관(金斗官) 유시민(柳時敏) 장영달(張永達) 한명숙(韓明淑) 후보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 달라”고 대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이 중에서도 신 의원은 정 장관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유시민 장영달 후보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신 의원은 “유시민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유 후보가 가진 뚜렷한 개성으로 인해 정서적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도 계시지만 우리는 그를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장영달 후보에게도 많은 지지를 보내주실 것을 각별히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전당대회 예비경선 탈락 후 정 장관 측을 겨냥해 “정치인이 각자 길을 가는데 옛날에 묶여서만 얘기할 수는 없다”며 불편한 감정을 이미 토로한 바 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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