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D-1]염동연 유시민 장영달…탈락1명 누구일까

  • 입력 2005년 3월 31일 19시 56분


“재·보선 공천 다시하라”열린우리당 충남 아산시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 50여 명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당사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4·30 재·보선 아산지역 공천을 받은 이명수 후보가 탄핵 찬성을 한 전력이 있다며 공천 번복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김동주 기자
“재·보선 공천 다시하라”
열린우리당 충남 아산시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 50여 명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당사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4·30 재·보선 아산지역 공천을 받은 이명수 후보가 탄핵 찬성을 한 전력이 있다며 공천 번복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김동주 기자
전당대회 ‘D―1’. 열린우리당 당권주자 진영이 상대 측을 향해 퍼붓는 직격탄이 당내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문희상(文喜相) 후보 중심의 ‘실용·중도연대’와 유시민(柳時敏) 후보를 중심으로 한 개혁당 일부 세력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전대 이후 봉합이 가능할지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우선 ‘유시민 천적’임을 자임한 송영길(宋永吉) 후보가 지난달 30일 유 후보를 “정치공학의 달인”이라고 재차 공격하고 나섰다. 송 후보는 유 후보를 “노무현(盧武鉉)에 편승한 사람”이라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친(親) 정동영계’로 분류되는 김태랑(金太郞) 고문은 지난달 29일 신기남(辛基南) 전 당 의장이 ‘유시민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 “당 의장 사퇴서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당 의장 선거에 도전했고 ‘현재 여당이 정체성과 분열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출마하고서는 겨우 한 달 보름도 안 지난 지금 분열의 파열음을 내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 국민참여연대는 염동연(廉東淵) 송영길 한명숙(韓明淑) 후보를 지지하기로 공식 결의했다. 친노(親盧)의 같은 뿌리지만 참여정치연구회와는 분명히 다른 ‘반(反) 유시민’ 계열의 지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친노 진영의 분열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확연히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후보들 간의 우열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전당대회의 막판 관전 포인트는 안정권에 접어든 문희상 김두관(金斗官) 후보와 당연직 당선자인 한명숙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두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것.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염동연 유시민 장영달(張永達) 세 후보가 두 자리를 놓고 피 말리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 중후반전 내내 논란의 한복판에 있었던 유 후보는 ‘반(反) 정동영’ 선언 이후 역풍을 맞아 지지율이 다소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김두관 후보와 2, 3위 다툼을 벌이던 유 후보가 3∼5위권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

후보자 간의 연대도 본격화돼 문희상-염동연 후보의 이른바 ‘염문’연대가 체결됐고 문희상-송영길 후보 간 연대도 가시화되고 있다. 개혁파에 속하는 장영달-김두관 후보의 영호남 연대도 실현 여부가 관심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역 의원들이 자신이 장악하고 있는 대의원들에게 특정 후보 지지를 요구하는 지시를 내리기 시작해 전당대회 막판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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