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을 군축회담으로”

  • 입력 2005년 3월 31일 22시 24분


북한 외무성은 31일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이 된 만큼 6자회담은 참가국들이 평등한 자세에서 문제를 푸는 군축회담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앞으로의 6자회담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공정하게 실현하기 위한 포괄적 방도를 논하는 장소로 돼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그동안 북한의 핵무기 완전 폐기와 그 이후의 대가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뤘던 6자회담의 근본 틀을 바꾸자는 주장으로, 2월 10일 외무성의 핵무기 보유 성명에 이은 추가 압박 조치로 풀이된다.

담화는 “6자회담이 자기 사명을 다하자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미국의 핵무기와 핵전쟁 위협을 근원적으로 청산하기 위한 방도를 모색하는 장소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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