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전 대사는 이날 인터넷언론 미주리언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폭탄을 가진 것 같지만 자기방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악마로 규정함으로써 값비싼 미사일방어(MD) 체제를 추진할 근거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8월 북한을 방문했던 그레그 전 대사는 “당시 북한관리들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면서도 미국이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라크를 침공한 것처럼 북한을 공격할까봐 두려워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은 2002년에 (1968년 납치됐던) 푸에블로호를 돌려보냄으로써 미국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지만 미국이 그 뒤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비난함으로써 (북-미 관계 개선은) 수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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