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은 또 "지역주의는 합리적 정치를 불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사회 모든 분야의 발전을 가로막는 우리사회의 가장 큰 고질병"이라며 "저와 우리당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각종 제도적, 정책적 보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지역주의 극복은 정치개혁의 마지막 과제로서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할지라도 반드시 이뤄내야 하고,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열린 첫 상임중앙위원 회의에서 문 의장은 "그동안 든든치 못하고 믿음직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면 2기는 여당다운 여당, 든든한 여당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며 "국민 속으로 당원 속으로 현장, 생활, 민생정치를 꼭 이루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상임중앙위원 회의 발언록.
△문희상 의장=업무적으로 한 말씀 하는 게 어떻게 보면 고문에 가깝다. 전당대회가 끝나고 첫 상임중앙위원 회의를 시작하게 됐다. 언론에서 말하기를 2기 출범이라고 하는데, 여러 분들이 바뀌는 상황 속에서 1기를 끌어왔지만 정동영 전 당의장을 비롯해 여러분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상향식 민주주의 창달을 한 노고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기 출범에 앞서 오늘은 마음가짐을 단단히 가져야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스스로 당정분리라는 기치를 걸고 탈권위주위에 앞장서서 제왕적 통치 스타일을 버리고 1인 보스체제를 버린 것은 이 시대의 과제 하나를 해결한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당원과 국민 한분 한분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했다. 아직 완성은 아니지만 상향식민주주의의 하드웨어, 밑그림은 만들어졌다. 2기는 상향식 민주주의의 운영면에서 완벽히 끌고나가는 것이 과제다.
또 하나는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2기 지도부는 있는 힘을 다해야 한다. 단순한 정권재창출의 문제가 아니다. 참여정부의 성공이야 말로 21세기 선진조국으로 가느냐 마느냐, 나라의 명운이 달린 문제다.
그동안 든든치 못하고 믿음직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면 2기는 여당다운 여당, 든든한 여당으로 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열심히 다짐을 당원들 앞에 국민들 앞에 하겠다. 국민 속으로 당원 속으로 현장, 생활, 민생정치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각오다.
첫 번째 소방대원과 해장국 먹고 오늘 청과물시장에서 신고식 겸해서 두 번째로 화끈한 해장국 아침, 속풀이 아침을 열었다. 앞으로 이런 움직임을 계속해서 줄기차게 밀고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제 새벽에 단순한 가톨릭 신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의 스승이었던 요한 바오로 교황의 서거와 관련해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 그 분의 복음은 세계인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남으리라고 믿는다. 그 분은 현장을 중심으로 가톨릭의 권위를 깬 분이다. 그 분의 현장정치는 대한민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세균 원내대표=당의장과 상중위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아주 치열한 과정을 거쳐서 당선되셨다. 당의장께서 교통사고를 극복하고, 심신이 대단히 어려우셨을 텐데 감사드린다. 전대는 참으로 감동의 드라마였고 축제였다. 정치 입문해서 전대 여러 번 겪어 봤지만 이번처럼 모든 대의원들이 즐거워하고 참여하고 또 마지막까지 많은 인원이 남아서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간 기간당원문제 새로운 당의 구성에 대해 이런저런 걱정도 많았지만 한낱 기우에 불과했다. 기간당원 중심의 기반을 가지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가졌다.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4월 6일부터 임시국회가 있다. 나름대로 준비를 잘해왔다. 4월 국회가 일하는 국회, 신뢰 회복하는 국회로 이끌 작정이다. 당의장을 비롯해 경험이 많은 상중위원들이 잘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
일본의 최근의 각료 발언 수위가 위험수준을 뛰어넘어 정말 좌시할 수 없는 그런 상황으로 치닫는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어떻게 적정히 대응하고 시정할 수 있는지 4월 국회를 통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노력을 보이겠다.
△염동연 상임중앙위원=당원들께 감사한다. 명백한 당이 중심의 국정에 설 뿐 아니라 민생을 책임지고 참여정부를 뒷받침하고 이런 역할이 필요하지 않겠나. 문희상 의장을 보좌하고 또 지도부 1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
△장영달 상임중앙위원=2기 출범을 맞아 국민들이 우리당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진 것 같다. 국민들의 93%가 양극화 현상이 커졌다는 걱정을 많이 한다. 국민들이 우리당을 보고 희망과 꿈과 미래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당 운영에 있어 두 분의 지명직 상임중앙위원을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그것은 문희상 의장께서 원칙과 기준을 갖고 협의를 할 것이라 믿는다. 우리당은 철저히 민주성을 중심으로 할 것이다. 그렇게 믿는다. 사람 중심이 아니고 원칙과 기준을 중심으로 민주적 당 운영을 해나가면, 앞으로 우리당이 크게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면 2기 지도부가 동반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성원해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약간은 어색해하면서 볼이 약간 빨개지고 상기된 표정으로) 당원과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주어진 직분에 관해 약속드린 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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