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議政성향 달라졌다…17대국회 1년 분석

  • 입력 2005년 4월 12일 18시 23분


지난해 4·15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17대 의원들의 이념 지표가 지난 1년간 실용적 현실적인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한국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국가로 미국을 꼽은 의원들의 비율도 총선 직후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이 같은 사실은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이민규(李珉奎) 교수팀과 동아일보가 공동으로 6일부터 11일까지 여야 의원들을 대상으로 ‘17대 국회의원 1년 평가’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설문에는 열린우리당 98명, 한나라당 90명, 민주노동당 9명, 민주당 6명, 자민련 3명, 무소속 2명 등 총 208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1년 전 의정 활동의 지향점은 어디에 뒀느냐’는 질문에 실용이라고 답한 의원은 58.7%, 개혁이라고 답한 의원은 39.4%였다. ‘1년이 지난 지금 현재 의정 활동의 지향점은 어디냐’는 질문에는 실용이 63.0%, 개혁이 35.1%였다. 스스로 ‘실용 중시’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의원은 1년 전에 비해 4.3%포인트 늘어난 반면 ‘개혁 중시’는 그만큼 준 것.

한국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국가로 미국을 꼽은 의원이 64.9%였으며 이어 중국(27.9%) 유럽(1.4%) 북한(1.0%)의 순이었다.

1년 전 본보가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및 아시아재단과 함께 17대 당선자 2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같은 문항에 대해 미국이라는 응답이 52.3%로 이번 조사보다 12.6%포인트 낮았다. 당시 중국은 39.4%였다. ‘미국 중시’가 많아진 것은 한미동맹에 대한 의원들의 현실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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