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208명이 스스로 평가한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 점수는 평균 72.9점이다. 17대 국회의원들의 1년간 의정활동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몇 점이나 주겠느냐고 물은 결과다.
정당별로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평가가 가장 호의적이었다. ‘1년간 가장 의정활동을 잘 한 정당’으로 48명의 응답자가 민노당을 꼽았다. 민노당 소속 응답자 8명을 제외하면 다른 당 의원 40명이 민노당을 1등으로 꼽은 것이다. 원내 제1당인 열린우리당은 80표, 한나라당은 58표에 그쳤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상당수가 자기 소속 당이 아닌 민노당에 표를 던진 것이다.
이런 성적표에 대해 민노당 홍승하(洪丞河) 대변인은 “여야의 정쟁이 계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서민을 위한 명확한 정책들을 일관되게 주장해 온 점을 동료의원들이 높이 평가해 준 결과”라고 자평했다.
홍 대변인은 “1년간 장애인이동보장법밖에 통과시키지 못한 한계는 있지만 국회를 정책 논의의 장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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