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성향 증가=열린우리당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개혁을 지향한다고 응답한 의원 비율이 58.8%에서 56.7%로 2.1%포인트 줄고 실용을 추구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1%포인트(41.2%→43.3%) 증가했다.
또 한나라당에선 개혁 지향 의원이 17.1%에서 9.1%로 8%포인트 줄었다. 반면 실용 성향 의원은 83.0%에서 7.9%포인트가 늘어 열린우리당에 비해 진폭이 컸다.
이는 선수(選數)별 분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초선 재선 3선을 막론하고 전반적으로 실용성향이 늘었지만, 특히 재선 의원들의 경우 실용 성향 증가 비율이 각 9.3%포인트로 지난 1년 동안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다시 미국이다?=향후 우리가 가장 협력해야 할 국가로 미국을 꼽은 의원이 1년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났으나 열린우리당 응답자들의 경우는 여전히 중국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열린우리당 응답자 98명 중 49명(50.0%)이 미국을 선호했으며 중국을 선택한 의원은 38명(38.8%)이었다. 북한을 선호한 의원도 1명 있었다.
한나라당의 경우 90명의 응답자 중 77명(85.6%)이 미국을 선택했고, 중국을 선호한 의원은 12명(13.3%)에 그쳐 선호 비율 차이가 72.3%포인트에 달했다.
반면 민주노동당 의원 8명 중 미국을 선호한 의원은 없었다. 6명이 중국을 택했고, 2명은 각각 북한과 기타 국가를 선택했다.
응답자 선수별로 미국과 중국을 선택한 비율 차이를 비교했을 때 3선이 69.6%포인트로 가장 컸고 4선 60.0%포인트, 재선 58.9%포인트, 초선 22.4%포인트의 순이었다.
▽중도 이념의 세분화=스스로 생각하는 이념지향을 묻는 질문에선 ‘중도’라는 응답이 33.5%로 가장 많았다. ‘중도진보’ 26.7%, ‘진보’ 11.7%, ‘중도보수’ 25.2%, ‘보수’ 2.9%였다. 1년 전 본보 조사에선 같은 문항에 대해 ‘중도’가 46.3%였고 ‘중도보수’ 21.1%, ‘보수’ 3.2%, ‘중도진보’ 16.8%, ‘진보’ 12.6%였다.
중도 비율이 1년 만에 12.8%포인트 감소했다. 진보와 보수도 미세하게 줄었다. 그러나 ‘중도진보’와 ‘중도보수’는 상당 폭 늘었다. 양 극단은 줄어들고 ‘중도성향’은 세분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응답자 98명 중에서는 자신의 이념이 중도진보라고 대답한 의원이 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도(28명) 진보(15명) 중도보수(8명) 보수(1명) 순이었다.
한나라당 응답자 89명 중에선 중도보수가 40명(44.9%)으로 가장 많았다. 중도와 중도진보를 포함한 전체 중도성향은 83명(93.3%)이었다. 진보는 1명에 불과했다.
민주노동당 의원 9명 중 8명은 ‘진보’, 1명은 ‘중도진보’였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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