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 스위스호텔에서 가진 동포 간담회에서 “한국 사람이면 한국 사람답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동북아 균형자론이 한미동맹의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최근 일부 비판여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또 노 대통령은 “한미관계에서 한국의 발언권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국민 대다수가 이것이 맞는다고 하면 시끄럽더라도 뚜벅뚜벅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미국 중심으로 말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문제를 설득하는 게 정치인의 역량이지만 솔직히 그런 역량이 모자란다”며 “한다고 하는데 나보다 더 똑똑한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17일 오후 7박 8일에 걸친 독일 및 터키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특별기편으로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을 떠나 18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이스탄불=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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