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6월 이전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미국에서 여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담 장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측은 부시 대통령의 고향인 텍사스 주 크로퍼드에서의 정상회담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각별한 우방국 정상만 크로퍼드 목장에 초대해 왔기 때문에 크로퍼드 회동을 통해 한미동맹에 이상이 없음을 과시하자는 구상이다.
그러나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양국 간 실무 협의 과정에서 미국 측이 워싱턴 근교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를 정상회담 장소로 제안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1978년과 2000년 중동평화회담이 열렸던 이곳에서 한미 정상이 한반도 평화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도록 해 보자는 취지이다.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실무 협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확정된 게 없다”고만 말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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