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정상회담장, 목장이냐 별장이냐

  • 입력 2005년 4월 23일 03시 14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개인 목장이 있는 크로퍼드냐, 아니면 부시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냐.

한국과 미국이 6월 이전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미국에서 여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담 장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측은 부시 대통령의 고향인 텍사스 주 크로퍼드에서의 정상회담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각별한 우방국 정상만 크로퍼드 목장에 초대해 왔기 때문에 크로퍼드 회동을 통해 한미동맹에 이상이 없음을 과시하자는 구상이다.

그러나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양국 간 실무 협의 과정에서 미국 측이 워싱턴 근교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를 정상회담 장소로 제안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1978년과 2000년 중동평화회담이 열렸던 이곳에서 한미 정상이 한반도 평화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도록 해 보자는 취지이다.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실무 협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확정된 게 없다”고만 말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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