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에 따르면 김 씨는 16일경 유권자 4명에게 현금 20만 원씩과 함께 유권자들의 휴대전화 번호와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인적사항을 기재할 수 있는 양식의 서류를 봉투에 담아 전달한 혐의다.
선관위는 “김 씨가 조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서류를 받아 유권자들에게 배포한 뒤 일부를 수거해 조 후보 사무실에 돌려준 사실을 시인했다”며 “김 씨가 돈 봉투를 제공한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후보 측은 “김 씨는 열린우리당 당적이 없으며, 민주당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세를 잡은 조 후보를 음해하려는 세력이 벌인 공작”이라고 주장한 뒤 “조 후보가 김 씨와 모르는 사이는 아니지만 이번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민주당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김 씨는 조 후보와 오래전부터 잘 알고 지내며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이미 민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들어갔다”며 “검찰은 즉각 김 씨를 구속하고 자금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선관위는 김 씨에게 돈을 받은 뒤 선관위에 신고한 3명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충청남도선관위는 25일 충남 아산 지역 한나라당 이진구(李珍求) 후보의 연설회에 참석한 유권자들에게 10만 원 상당의 음식과 교통비를 제공한 혐의로 강모 씨 등 2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후보 측은 “강 씨 등은 이 후보나 선거업무와 전혀 무관한 사람이며 이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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