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은 이 의원은 1985년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병 판정을 받고 1986년 입대했으나, 이때는 이미 손가락이 잘려져 있었기 때문에 귀가 조치와 함께 군 면제(제2국민역)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월간조선은 정치권에는 이 의원이 80년대 중반 위장취업을 하며 노동운동을 하다 프레스에 손가락이 절단됐다는 얘기가 퍼져 있었으나 이 의원이 지난 총선 때 지역구에 뿌린 자신의 저서 ‘우통수의 꿈’에는 ‘1986년 대학생들의 분신을 보고 손가락을 잘라 태극기에 혈서를 썼다’고 돼있다고 전했다.
월간조선은 ‘왜 하필 오른손 검지’를 잘랐냐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병무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른쪽 검지가 없으면 총을 쏠 수 없어 군입대가 면제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1994년 광주지검이 남총련 산하 ‘투신국’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오른손 검지 등 자해를 통해 병역을 면제받은 대학생들을 처벌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7대 당시 이 의원과 경쟁했던 한나라당 김용학 후보의 증언에 따르면, 지역방송 주최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들로부터 손가락에 관해 집중 추궁을 받자, 이 의원은“우울해서 잘랐다”라고 짧게 대답해 다른 후보들이 더 이상 묻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측은 “손가락을 자른 것은 맞다”며 “하지만 군대를 면제받기 위해 자른 것은 아니고 학생운동 할 때 혈서를 쓰면서 자른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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