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은 20일 남북차관급회담의 성과를 혹평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회의 참석자 누군가가 하지도 않은 발언을 한 것처럼 왜곡한 것에 대해 개탄하며 이점에 대해 언론인 여러분이 깊이 헤아려 달라”고 해명했다.
유 의원은 지난 16일에도 대학생들에게 “취업에 관한 책임은 각자가 지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자 18일 "기자들이 의미 전달을 잘못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발언도 파장이 일자 오후에 곧바로 기자들에게 해명서를 보내 “격려성 발언이고 북측의 불합리한 태도를 비판하는 취지였다”며 비공개회의 발언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남북차관급 회담에서 10개월간 중단된 남북대화 채널을 복원시켜 남북관계를 진전시킨 것은 반가운 일이고 커다란 성과다. 또한 20만톤의 비료지원 문제는 인도적 지원으로 일부에서 비판하고 있듯이 장관급회담과 맞바꾸었다는 것도 동의할 수 없다.”
“그러나 남북관계 진전을 반기는 국민들 사이에서도 북핵문제와 이산가족상봉, 도로개통행사 등의 과제에 대해 진전이 없는데 대해 아쉬워하는 여론이 있다. 더욱이 북측이 10개월간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하거나, 북핵문제에 관한한 남측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식의 불합리한 태도를 보여 분노하는 국민이 있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향후 남북관계를 진전시킬 때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국민들과 대화해야 한다.”
유 의원은 “발언의 취지는 통일부가 국민여론을 감안해서 더 많은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국민에 대한 이해와 설득 작업을 충실히 해달라는 격려성 발언이었고, 동시에 북측이 보여주는 불합리한 태도에 대한 비판의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은 “유 의원이 20일 오전 남북차관급회담의 성과를 보고하기 위해 상임중앙위-원내대책 연석회의에 참석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비공개회의에서 ‘비료를 그렇게 주고도 성과가 없었다’고 혹평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런 혹평은 이날 정 장관을 치켜세우는 전체 지도부와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