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학생 7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개혁은 절체절명의 과제이지만 민생도 챙기면서 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개혁 성공의 3원칙’으로 △목표설정 △속도와 강도의 조절 △노블레스 오블리주(상류층의 도덕적 의무)를 든 뒤 “100명 한 걸음씩 차곡차곡 나가야지 한 사람이 100걸음을 앞서나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25년 전 정치 입문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1979년 10·26사태 후 김종필(金鍾泌) 전 자민련 총재를 가장 먼저 찾아갔는데 ‘사부가 될 분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말의 토씨를 잘 연결 못하는 것을 보고 ‘아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 번째로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만났다. 1시간 반 동안 3단계 통일론을 듣고 완전히 ‘뻑’이 가 큰절을 하고 ‘모시겠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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