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재·보궐 선거가 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대표의 차기 대선을 향한 발걸음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코리아(대표 주영욱)가 16∼1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는 고건(高建) 전 총리가 31.6%로 여전히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박 대표 24.6%,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13.7%,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 8.1%,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부 장관 4.1%, 이해찬(李海瓚) 총리 3.2%,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 장관 2.8%, 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의원 2.5%,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3월에 비해 박 대표의 선호도가 8.9%포인트나 껑충 뛰고 이 시장도 다소 오른 반면 정 장관의 선호도는 약간 떨어졌다. 박 대표의 약진은 특히 충남지역(40.5%), 그리고 한나라당 지지층(46.9%)에서 두드러져 재·보선을 거치면서 형성된 박 대표 개인에 대한 지지와 한나라당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상승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 고 전 총리의 선호도는 더 높아진 반면 정 장관은 다소 하락했다. 이 조사에서 19일의 남북장관급회담 합의 결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나선미 전문위원 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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