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23일 도쿄(東京)대 초청 강연에서 “북한은 미국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대미 관계는 물론 대일 관계 개선을 강력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도쿄대 동북아연구회가 ‘한반도 공존과 동북아 지역협력’을 주제로 연 심포지엄에 초청받아 퇴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찾았다.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일본 청나라(중국) 러시아 미국은 조선왕조 말기 청일전쟁, 러-일전쟁, 가쓰라-태프트 밀약 등을 통해 각기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고 지적한 뒤 “통일은 우선 민족 자주적으로 추진하되 이들 4대국이 통일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신뢰를 쌓아가며 협력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