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자 A6면 ‘靑, 행담도 꼬리 자르기’ 기사를 읽었다.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정태인 국민경제비서관이 행담도 개발사업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이유로 청와대가 이들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이 단순히 동북아시대위만의 잘못인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국민도 많을 것이다. 설령 행담도 개발사업이 청와대의 발표대로 동북아시대위의 월권으로 빚어진 사건이라 하더라도 서남해안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면 정부가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청와대가 이 사건에 대해 악화되는 여론과 대통령에 미칠 악영향을 감안해 서둘러 꼬리 자르기에 나선다면 진짜 몸통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혹만 커질 것이다. 이번 사건이 허술한 정책 오판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의혹이 있는지 철저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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