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는 3일자 신문에서, 당국이 최근 들어 국가안전보위부나 인민무력부 정찰국 등 북한 정보기관 전직 요원의 귀순이 크게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이 탈북자 위장간첩 활동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이 전직 북한 정보기관 근무자로 파악한 탈북자는 모두 88명.
신문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공무출장차 중국 베이징(北京)에 나왔다가 귀순한 한 탈북인사가 이미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 가운데 북한공작원이 포함돼 있다”며 구체적인 제보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조선 탈북자들 사이에 우리 대남공작 요원들을 심어라”고 지시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며, 당국이 이미 정보기관 출신 탈북자는 입국 직후 관계기관 합동신문에서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해 위장귀순 여부를 정밀하게 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사회에 나간 이후에도 경찰,기무사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특이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해 8월 국정원이 북한 정보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 이모씨를 첫 탈북자 간첩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으며, 이씨는 북한 내부정보 제공 등이 참작돼 공소보류 됐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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