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대통령, 대학나온 사람이 적절”

  • 입력 2005년 6월 4일 03시 02분


“다음 대통령은 대학을 다닌 경험이 있는 분이 적절하다.”

정치권 내 대표적 독설가인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이 주요 정치인을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평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 대변인은 2일 오후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해 “굉장히 소탈한 자세가 장점이고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신 분”이라며 이례적으로 칭찬했다. 그러나 “증오나 갈등이 심해 지도자감은 아니다”라며 “국민의 60%가 대학을 나왔는데 학력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면 좋겠다. (그러지 못해) 서울대 없애자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대해서는 “1+1은 2가 돼야 하는 공학도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너무 고지식한 점이 단점”이라면서도 “큰 그림을 보는 데는 타고난 천성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여야 유력 대선 후보군에 대해서는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열혈 청년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여전한 대학 교수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 장관=이상주의자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아나운서 같은 기자(이상 전 대변인 언급 순)라고 평가했다.

자신을 “한 공간에 있는 것이 대단히 불편한 사람”이라고 평한 열린우리당 유시민(柳時敏) 의원은 “매우 수줍고 용기가 없는 분”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또 가장 섹시한 국회의원을 묻는 질문에는 “한나라당 내에서는 홍준표(洪準杓) 의원이 과감해서 가장 섹시하다”고 말했다. 2위는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남자를 좋아한다”며 유승민(劉承旼) 대표비서실장을, 3위는 “목소리에 매력이 있다. 여성들은 이렇게 청각에 예민하다”며 진영(陳永) 의원을 꼽았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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