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표 KAIST 강연 “참여정부 개혁은 실패했다”

  • 입력 2005년 6월 11일 03시 27분


“현 정부는 미래에 대한 도전을 하기보다 과거와 싸우려 한다. 선진 한국과 거꾸로 가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참여정부가 국가보안법 폐지와 과거사법 등 과거에 얽매이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대표는 “정부가 통합보다는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한미동맹을 위태롭게 하며 책임질 수 없는 각종 위원회를 만들어 시스템을 흔들고 세금만 많이 걷는 것을 개혁이라고 한다”며 “참여정부의 개혁은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그는 선진 한국에 역행하는 사례로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지목하며 “28개월 동안 28회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 이는 정부가 시장의 자유를 얼마나 하찮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효율적 국가시스템 작동을 어렵게 만드는 문제들을 고쳐야 진정한 선진 한국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독신으로 사는 게 외롭지 않으냐’는 질문이 나오자 “오순도순 가정을 꾸리는 것이 부럽고 행복해 보이지만, 젊은 시절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결혼을 안 하고 사는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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