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두 차례 ‘나의 친구(My friend)’라고 부르기도 했다는 게 회담 배석자들의 전언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담장에 들어선 노 대통령이 영어로 “Nice to see you(만나서 반갑다)”라고 하자 “영어 실력이 좋다”면서 친근감의 표시로 감탄사인 “Hey(헤이)!”라는 말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선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미스터 김정일’이라고 다시 지칭했다. 북한을 자극하는 표현을 쓰지 않는 게 좋겠다는 양국의 사전 실무협의에 따른 표현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전에 3차례 만났을 때에는 노 대통령에게 “대화하기 편한 상대(easy man to talk to)”, “나의 절친한 친구(my close friend)”, “민주적인 지도자(democratic leader)”라는 표현을 썼다.
‘각하’에 해당하는 격식을 차린 표현으로는 ‘유어 엑설런시(Your Excellency)’가 있다.
노 대통령도 이날 정상회담 중 부시 대통령을 ‘대통령 각하’ 또는 ‘대통령께서는’이라고 불렀다. 이에 대해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 호칭을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라고 번역해 표기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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