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장인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이날 지난해 6∼9월의 청와대 방문기록을 공개하고 “손 사장이 이 기간 청와대를 4번 방문했으며, 정찬용(鄭燦龍) 당시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을 6월 8일과 8월 18일 두 번 만났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손 사장이 6월 9일에는 김우식(金雨植) 대통령비서실장, 9월 20일에는 정상문(鄭相文) 총무비서관을 만났다”며 “청와대는 손 사장을 불러 협의한 내용이 무엇인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감사원이 청와대 부분은 꼬리를 자르고 그 이하 선에서 조사를 마무리해 축소감사를 하려 한다는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은 “손 사장은 업무와 관련해 얼마든지 청와대에 올 수 있었다”며 “왔다 간 것 자체가 무슨 문제냐”고 말했다.
도공 측은 “손 사장이 정 전 인사수석과 같은 호남 출신이어서 인사차 몇 번 만난 것일 뿐”이라며 “말레이시아 총리 만찬과 부패방지위원회 행사 참석을 위해 청와대를 몇 번 더 방문했으나 행담도 개발에 대해선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감사원은 16일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감사원은 정 전 인사수석과 문정인(文正仁) 전 동북아시대위원장, 정태인(鄭泰仁) 전 대통령국민경제비서관, 오점록 전 도공 사장,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배임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있는 관계자들을 검찰에 수사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