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6일 “매우 부적절했다”며 유 청장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정책위의장은 “아무리 남북 화해가 진행 중이지만 주요 공직자가 인민군 찬양가를 부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성명을 내고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국가관도 갖추지 못한 망동”이라며 유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유종필(柳鍾珌) 대변인도 “고위 관료가 북쪽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며 유 청장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좀 더 사실 관계를 알아보자”면서도 난감해하고 있다. 오영식(吳泳食)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6·15 기념행사 중 생긴 문제를 놓고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국방부 장관 출신인 조성태(趙成台) 의원은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없지만 문화를 하는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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