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10분부터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측 당국 대표단과 김 상임위원장의 전체 면담에 이어 김 상임위원장을 25분간 별도로 만났다.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정 장관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 핵 포기 의사를 밝힐 경우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북-미 간에 ‘보다 정상적인 관계(more normal relation)’를 추진한다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장관은 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상임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의 체제와 제도를 인정하면 북한도 미국을 우방으로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 장관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면담은 16일 밤 12시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통일대축전은 이날 오후 평양 유경 정주영체육관에서 폐막됐다. 남측 당국 대표단은 17일 오전 10시, 민간 대표단은 오후 4시 각각 전세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을 통해 귀환한다.
평양=공동취재단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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