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는 이날 최재경(崔在敬) 인권침해 조사2과장과 군 사건 조사관 2명 등 3명을 부대에 보내 김동민 일병과 부상병, 동료 부대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인권위는 전날 조사관 2명을 현지로 파견해 김 일병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면서 “군 생활 자체는 힘들지 않았는데 대인관계가 너무 힘들었고 욕설을 참기 어려워 일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받았다.
김 일병은 인권위 조사관에게 “고참들로부터 평소 욕설을 굉장히 많이 들었으며 특히 사고 닷새 전에는 부대 내 농구경기에서 ‘응원소리가 작다’며 욕을 먹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김 일병과 부상병을 포함한 다른 부대원을 상대로 언어폭력과 구타 등 인권침해 부분을 자세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국방부가 언어폭력이 원인이 됐다고 발표했지만 구타나 인권침해 문제가 있는지 다시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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