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美에 北관련발언 자제요청”

  • 입력 2005년 6월 22일 03시 05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자료사진 동아일보 화상DB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자료사진 동아일보 화상DB
미국 국무부의 폴라 도브리언스키 인권담당 차관이 북한을 향해 다시 ‘폭정의 거점’이라고 비난하자 한국 정부는 미 행정부에 발언 자제를 요청키로 했다.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미국 고위 관리가 북한을 ‘폭정의 거점’으로 언급한 것은 현재의 남북 화해 분위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논평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이라크 지원 국제회의 참석차 이날 출국한 반 장관은 “내일 회의 때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이 같은 뜻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브리언스키 차관은 20일 워싱턴 허드슨연구소 세미나에서 “북한, 미얀마, 짐바브웨, 쿠바는 폭정의 거점”이라고 말했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고위 관계자가 같은 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1개월 동안 폭정의 거점이라는 말을 자제하면 6자회담의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어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그러나 도브리언스키 차관의 발언은 북한대표부 관계자의 인터뷰와 거의 동시에 나온 것이어서 그가 북측 관계자의 인터뷰를 겨냥해 ‘폭정의 거점’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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