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번 6월 정기인사에서는 전체 30명의 1, 2급 부서장 중 20여 명이 승진 또는 전보되고 1급 간부만 8명이 용퇴할 것”이라며 “2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재가가 나면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임명된 서대원(徐大源) 1차장, 이상업(李相業) 2차장, 최준택(崔俊澤) 3차장과 김만복(金萬福) 기획조정실장은 국정원장 교체와 관계없이 유임이 확정됐다.
청와대는 김승규(金昇圭) 법무부 장관을 새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함에 따라 다음 달 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김 장관이 정식 부임한 이후로 국정원 인사를 늦추려 했다. 그러나 국정원 직원들 간에 출신 지역별로 내부 잡음이 일자 예정대로 이달에 인사를 단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과 관련해 철도청장과 우리은행장의 점심식사 자리에 동석해 구설에 올랐던 대전지부장 권모(2급) 씨는 다른 자리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안은 고영구(高泳耉) 원장이 짰으나 20일 새 원장 후보자인 김 장관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당초 교체 대상이던 2, 3명이 유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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