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총선에서 이인제를 죽이겠다’는 의지가 없고서는 선거를 불과 2개월 앞둔 시잠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며 “검찰이 한마디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터뜨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보좌관의 진술을 믿을 수 없어 무죄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보좌관은 처음부터 자신이 자금을 전부 사용했다고 계속 주장해왔고 그 진술이 다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무죄가 선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실을 억압하는 권력은 반드시 심판을 받게 돼 있다”며 “나 자신이 누명을 쓰고 고통을 당한 것은 감내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 가치가 흔들리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민련 당사에서 열린 환영회에는 김학원 대표를 비롯한 주요당직자, 당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학원 대표는 “이인제 동지가 그동안 어렵고 고통스러운 투쟁 속에서 드디어 승리를 거둔 것을 보면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더욱 실감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5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21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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