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치러진 영결식에는 윤광웅(尹光雄) 국방부 장관과 김장수(金章洙) 육군참모총장, 김관진(金寬鎭) 3군사령관,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 이희원(李熙元)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군 수뇌부가 대거 참석했다.
문희상(文喜相) 열린우리당 의장과 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대표, 유재건(柳在乾) 국회 국방위원장 등 정치인들도 다수 참석해 희생 장병들의 넋을 위로했다.
사건 생존자인 천원범(22) 일병은 조사에서 “함께 자고 먹고 웃던 전우들과 보낸 지난 시간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그들은 비무장지대에서 온 몸으로 조국을 지켜 온 진정한 젊은이들이었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영결식을 마친 희생 장병들의 시신은 화장을 거쳐 이날 오후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안장식은 박흥렬(朴興烈) 육군참모차장 등 군 주요 지휘관과 유가족, 동료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교의식과 헌화, 분향, 조총,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현충관에서 거행된 안장 의식에 이어 희생자들의 영정과 유해가 묘역으로 옮겨지자 유족들과 친지, 동료들은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데 어딜 가느냐”며 오열했다.
국방부와 육군은 고인들의 희생과 군인정신을 기려 24일 각각 한 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한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합동 영결식에 권진호(權鎭鎬)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을 보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각별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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