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생사확인 및 송환, 이산가족과 탈북자 문제 등에 대해 북한에 할 말은 하고 북한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믿을 만한 협상대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2002년 방북 때) 김 위원장을 만나 이산가족상봉 상설면회소와 국군포로 생사확인 문제, 남북 축구대회 등 여러 가지 약속을 받았는데 거의 다 지켜졌고 약속을 지키려고 북에서 상당히 노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대북 특사로 활동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야당 대표라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박 대표는 “현 정부는 규제를 더 강하게, 세금을 더 많이 거둬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서민들만 더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이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무시하고 시장의 생리와 사람들의 본능을 무시하는 아마추어식 발상이 국민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생생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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