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국금속노조와 전국보건의료노조(병원노조)도 이번 주 중 파업을 예고하고 있고, 한국노총은 7일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어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노동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4일 오전 6시부터 항공기 이착륙 직전 활주로와 유도로에서 안전속도를 지키는 1단계 준법투쟁을 벌인다.
노조 측은 준법투쟁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활주로에서 항공기가 뒤섞이는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노조에 가입한 조종사 527명이 5일 오전 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24시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두 항공사 노사 양측은 조종사 정년연장 등을 놓고 단체협약을 벌이고 있으나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국립·사립대 병원, 지방공사 의료원 등으로 조직된 병원노조는 8일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병원노조는 4월부터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으나 사용자 측의 성실교섭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깊어져 지난해의 장기파업이 재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달 29일 사용자 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5일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6일과 8일 각각 4시간씩 파업할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비정규직법 처리 무산,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사고 무성의 대응, 일방적인 최저임금 결정 등을 이유로 김대환(金大煥) 노동부 장관과 이원덕(李源德) 대통령사회정책수석비서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한국노총은 7일 총파업 투쟁에 나서 압박 수위를 높일 방침이지만 정부 측은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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